과거의 기억을 삭제당한 채 거대한 미로 속에 감금된 소년들의 생존과 탈출을 그린 「메이즈 러너 시리즈」 제3권 『데스 큐어』. 출간과 동시에 할리우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고 2014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창조자’에 의해 실험실의 쥐처럼 감금당한 채 실험대상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의문과 갈등,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분투를 폭발적인 액션과 서스펜스가 가미된 방대한 스케일로 풀어낸 시리즈의 완결편에서는 소년들을 의문의 실험 속에 몰아넣었던 ‘사악’의 존재가 차츰 드러나며 퍼즐이 맞춰지고, 삭제되었던 주인공 토머스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충격적인 미래를 배경으로 도덕적 딜레마와 생존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태양 플레어가 전 지구를 집어삼킨 황폐한 세계는 얼핏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태양 흑점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폭발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이 지구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자기폭풍이나 통신장애를 유발하고, 극지방에 오로라를 일으킨다. 소설에서는 이런 플레어보다 더욱 강력한 슈퍼플레어가 발생하여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 오존층이 파괴되고 자외선이 직접적으로 내리쬐면서 인간은 물론 모든 생물이 까맣게 타버리고 만다는 설정을 통해 과연 누가 진정한 선이고 악이며,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독자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