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의관의 정보를 엮어둔 책이 발간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의 인물과 제도 등 사료로써 가치 있는 자료를 출간하는 프로젝트인 ‘한국의학사료총서’의 새로운 책으로 ‘조선시대 의관 총목록’을 발간했다.

    
박훈평 編著

한국한의학연구원 刊
 

이 책의 편저자인 박훈평 선생은 지난 2012년 조선시대 의학인물을 모두 담은 ‘조선의인지’라는 책을 저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선시대 의관 총목록’은 의서를 저술해 남긴 의인을 제외하고는 조선시대 의학 관료 4511명의 인물만을 엮었다. 또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추가하고 잘못 알고 있던 오류를 수정했다.

또한 이 책은 인물연구의 출발점이 되는 본관 등 가계정보를 충실하게 기재해 족보 열람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의도한 것이 눈에 보이는 특징이다. 또한 각 성씨마다 간단한 가계별 통계를 덧붙여 의관집안의 규모를 대략 알 수 있도록 하고, 저서가 있는 인물은 서명도 기록했다.

한의학 인물연구는 한의학 치료법을 이해하기 위한 근간이고, 이러한 인물연구의 시작은 인물사전 편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선뜻 뛰어드는 연구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 신간은 한의학연과 편저자가 9년에 걸쳐 기획한 결과물로, 한국 한의학 인물 연구를 위해 유익한 사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