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전기 그리고 자서전

 신비와 터부라는 베일에 가려진 피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5리터: 피의 역사 혹은 피의 개인사』. 인간의 몸 안을 흐르는 붉은 액체가 역사와 문화, 신화와 과학 그리고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려주고 피에 얽힌 인류의 문화사를 살핀다.

상대방의 피를 마심으로써 그 힘과 용기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던 고대 검투사들의 이야기와 혈액의 순환을 발견한 윌리험 하비,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제이 레비, 신체 해부도를 남긴 다 빈치, 피와 관련된 문학 작품에 이르기까지 피에 얽힌 무지와 오해, 피에 대한 욕망과 감정까지 피가 갖고 있는 인문학적 깊이를 보여준다.

또한 에이즈에 걸린 환자를 연인으로 둔 성 소수자로서의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어린 시절의 기억들, 혈액을 부주의하게 취급하는 미국 의료계의 현실, 성 소수자로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모습까지 개인의 성장기를 함께 담아 흥미롭게 풀어낸다.

1장 고르곤의 피
2장 생기의 영
3장 바이오해저드
4장 블러드 시스터
5장 탄생 이야기
6장 생체 염색
7장 검출 가능
8장 피의 범죄자
9장 피 뽑기
10장 여혈우병
11장 헌혈
12장 피와 정욕
13장 기억 세포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 주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