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역사비평」 2012년 여름호. 기획 '전환기의 역사정책'에서는 현 시기 역사 분야에서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모아 대안적 '역사정책'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특집 '일상과 의식 속의 유신체제'의 초점은 '생활.문화에 대한 국가의 통제와 동원'이다. 기존의 유신체제에 대한 연구가 상층 정치적인 접근 위주였다면, 이번 역사비평 특집은 일상과 의식 속의 유신체제를 들여다본다.

 '지금, 여기!'는 꼭지명 그대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을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최우성은 언론사 경제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관록을 토대로 유럽 금융위기를 분석했다. 중국의 신좌파 지식인 왕후이는 충칭 사건을 다룬다. 그는 이 글에서 중국에 정치적 변혁이 필요하다면서 현 지도부의 밀실정치가 정치적 대표성을 띠지 못함은 물론이요, 민중의 지지도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목차

책머리에 아직은 우리에게 결단할 시간이 남아 있다.｜백준기

특집: 【유신헌법 공포 40년】 일상과 의식 속의 유신체제
● 유신시대 학생, 모의 수류탄을 던지다 ― 총력안보체제 구축과 군사동원된 신체｜허은
● 박정희 정권기 영화 검열과 감성 재현의 역학｜박유희
● 유신 독재와 주민등록제도｜홍성태
● 박정희 정권의 ‘호국 영웅 만들기’와 전통문화유산정책｜전재호

지금, 여기!
● 동시에, 그리고 어디서나―유럽 금융위기와 ‘위험사회’의 재발견｜최우성
● 충칭 사건―밀실정치와 신자유주의의 권토중래｜왕후이 지음, 성근제 옮김
<해제> 왕후이가 바라보는 중국 정치개혁의 방향｜성근제

논쟁: 민족/국민(Ⅲ) 내셔널리즘의 딜레마｜장문석

초점  7·4남북공동성명의 재해석―데탕트와 유신체제의 관계｜김연철

기획: 전환기의 역사정책Ⅰ
● 민주적인 역사교육정책의 수립과 실천 방안｜안병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업 비판과 정책 대안｜이동기, 홍석률
● ‘남북 역사인식 연합’을 위한 역사학 교류｜정태헌

역비논단
● 조선의 통치체제와 춘향전의 역사적 성취｜오수창
● 현앨리스 이야기―어느 진보주의자의 삶과 파국적 종말｜정병준

기획서평
 푸코에 대한 연구에서 푸코적인 연구로―한국에서 푸코 저작의 번역과 연구 현황｜진태원

서평
● 우리들의 잃은 꿈, 6월 항쟁(서중석, <6월항쟁>, 돌베개)｜김정한
● 조선 사람들에게 묘지가 갖는 의미는?(김경숙, <조선의 묘지 소송>, 문학동네)｜심재우
● 여성의 근대성은 어디까지 보편적일 수 있는가?(최재인 외, <서양 여성들, 근대를 달리다>, 푸른역사)｜김경일
● 협동조합의 미래를 생각하며(윌리엄 F. 화이트, 캐서린 K. 화이트,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김성오, <몬드라곤의 기적>, 역사비평사)｜박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