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고전문학선집> 제9권. 임진왜란에 조국을 지킨 아홉 의병장의 작품을 한 데 모았다. 곽재우, 조헌, 고경명, 고종후, 이정암, 정문부, 서산대사, 사명당, 문덕교 등 의병장들의 420여편의 시와, 함께 일어나 싸울 것을 외치는 20여 편의 격문에서 선조들의 나라 사랑과 기상을 만날 수 있다.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곽재우
 강가의 정자로 돌아가며
 회포를 읊노라1
가야산에서 석천 임억령의 운을 밟아
 박응무의 집 벽 위에
 우연히 읊노라
 배대유의 운을 밟아
 중양절에 정자에서 성이도와 만나
 안해를 잃은 동생 재기를 위로하여
 창암에 처음으로 집을 짓고
 강가의 집에서 우연히 읊노라1
회포를 읊노라2
이원익에게
 가야산의 절간에서 사위 성이도의 운에 차운하여
 가야산을 내려가며
........
 .
 .

조헌
 남병사 신각에게
 우연히 읊노라
 강 첨사에게
 성거옹의 운을 밟아
 길주 목사에게
 서울
 나무재의 저녁 봉화
 남한산의 옛 성
 공민왕릉을 지나며
 공강정에서 유성룡을 이별하며
 율곡 선생에게
 호연정에서
 박연으로 가는 길에
 정주 동문에서 외삼촌을 보내며
 옥하관에서 허봉의 시에 화답하여
 보령으로 가는 길에 토정을 생각하며
 두류산을 유람하며
 쌍계사 석문의 운에 차운하여
.......
 .
 .

고경명
 하곡과 동강에게
 침상에서
 호음의 운에 차운하여
 동강의 운에 차운하여
 부벽루
 연광정
 별감 권준덕에게
 밤에 앉아서
 해운대에서
 진사 송유순의 운을 밟아
 면앙 송순의 운을 밟아
 미쳤노라
 승선 류근에게
 저녁에 봉화를 보고
 남쪽으로 가는 벗을 보내며
 김천장에게
 집에 쌀이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저녁 연기
 안분당
 을축년 봄에 회포를 적노라
 면앙정
........
 .
 .

고종후
 슬픔을 참고 병을 이겨 원수를 갚을 것이다
 의병이 굶주리는데 재물을 아끼겠는가
 건장한 노비들을 내게 보내라
 승려들이여, 병기를 잡고 절에서 나오라
 창고를 열어 무기를 보충해 주시오
.
 .

이정암
 밤에 성을 지키면서
 회포를 읊노라1
옛 시를 읽고 느낀 것이 있어
 옛 시를 본떠서
 귀뚜라미
 단천에서
 청허루
 죽서루
 소공대
 경포대
 낙산사
 삼일포
 총석정
 청평산
 회포를 읊노라2
육공칙에게
 태인의 객사에서 쓰노라
 구름
 솔
 정월 초하룻날 회포를 두 아들에게
 정주에서1
정주에서2
취하여 읊노라
 왜적을 격파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약밥
 달맞이
 소가 없어서
 퇴우재
 호박동을 유람하며
 앵두
 꾀꼬리 소리를 들으며
 들녁의 정자
 호숫가의 보슬비
 들에서 밭갈이 구경
 부질없이1
연안성 사람들이 비석을 세운다는 말을 듣고
 새해
 일찍 일어나
 매랑의 시첩에 쓰노라
 삼월 그믐날 비를 맞으며
 영보정의 운에 차운하여
 아흐렛날 형님 집에서
 정유년 섣달 그믐날에
 윤기부의 운에 화답하여
 강화에서 찾아온 안대도에게
 처자를 데리고 찾아온 송정광에게
 부질없이2
눈에 보이는 대로1
 .......
 .
 .

정문부
 왕숙정의 집 앞에서
 북청을 그린 병풍에
 기러기
 물오리와 참새
 권응인의 운을 밟아
 초승달
 향오동나무
 온성에 이르러
 사월 초하룻날에
 임덕원의 죽음에
 백탑사 누대에 올라
 요동에서
 팔주하
 서장관의 운을 밟아
 옥전에서
 무지개를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구월 초열흘날 옥하관에서
 눈보라 치는 날 밤 사람이 왔다
........
 .
 .

서산대사
 북쪽으로 출전하였던 장수들을 생각하며
 사선정
 서도에서 옛일을 회고하며
 한밤중에 동호에 이르러
 남해 바다에서 밤을 보내며
 저녁에 여강에 이르러
 동도를 지나며
 소쩍새
 가평 여울에서 묵으며
 벗을 생각하며
 요천을 지나며
 북쪽 변방을 유람하며
 화개동1
벗을 만나
 일암
 누대에 올라
 단군대에 올라
 푸른 바다 흰 모래
 세월의 흐름을 탄식하노라
 봄이 애달파
 서산에서 유람하며
 부여를 지나며
 늙어 병들고 보니
 봉래에게
 벗을 기다리며
 홍류동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언 대선에게
 옛 도읍지를 지나며
 관탄에서
 두견새 소리를 들으며
 산속에 사노라
 법광사를 지나며
 금강산에서
 옛날의 싸움터를 지나며
 하서의 무덤을 지나며
 세상을 한탄하며
 봉성을 지나다가 낮에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
 .
 .

사명당
 임금의 행차가 서쪽으로 향하였다는 말을 듣고
 눈비 내리는 시월 초사흗날
 푸른 소나무
 가을 바람
 서울에서 병석에 누워 유성룡 공에게
 부벽루에게1
복주 성루에서 묵으며
 수양성에서 묵으며
 강계 판관으로 가는 유 정랑에게
 유성룡 공의 운에 차운하여
 부벽루에 올라
 고향을 그리며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길에
 한 감사에게
 바다를 건너기 전 여러 재상들과 함께
 기해년 가을 변 주서와 이별하며
 진천을 지나며
 송도를 지나면서
 남원 군영에서
.......
 .
 .

문덕교
 느낀 바 있어
 절구
 여덟가지 풍경을 그린 병풍에
 나그네
 마당바위에서
 박연을 유람하고
 성 지평의 운에 차운하여
 이 판관의 운에 차운하여
 한 순백을 보내며
.........
 .
 .

임진왜란 의병장 활동 지역과 관군의 주요 격전지
 임진왜란 전쟁 일지
 임진 의병장 작품에 대하여- 오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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