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그래피문학의 근원은 순교문학이다?

서로 다른 주제 속에 담긴 공통점을 찾아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과 역사를 재해석하는 역사학자 가브리엘레 조르고의 『순교와 포르노그래피 - 고통과 쾌락의 광기가 만들어낸 억압의 신화』. '순교'와 '포르노그래피' 속에 담긴 공통점을 발굴한다. 육체에 대한 지독한 집착과 억압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의 금욕주의에 반발하여 생겨난 포르노그래피문학의 근원을 순교문학에서 찾아낸다. 순교문학에서 생겨난 육체혐오사상뿐 아니라, 남성 중심의 고정관념이 강화된 것이 포르노그래피문학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육체를 바라보는 폭력적 관점, 선정성을 극대화한 사회적 소비가 순교와 포르노그래피의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순교처럼 종교적인 희생은 물론, 쾌락과 육욕에 대한 인간의 이중적인 심리에 대해서도 명료하게 다루고 있다. 플라이트와 라캉과 들뢰즈의 이론을 소개하면서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생각도 열어준다. 국가와 죽음, 그리고 자살에 대한 진지하고 비판적인 안목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추천의 글 - 고 원(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한글구체시 작가)

1. 순교와 그 이중성
2. 육체를 이긴 영혼
3. 순교라는 사이코드라마
4. 기독교 덕목
5. 유혹과 전희
6. 육체적 행위
7. 절대악
8. 희생
9. 죽음
10. 영신수련
11. 세속화한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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