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종주 경운 원기 대선사 산고집’(이하 산고집)을 편역한 신규탁(연세대 문과대학 철학과) 교수는 6월 15일 오후 5시 30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화엄종주 경운 원기 대선사 산고집’(도서출판 중도)은 경운원기대선사문손회(사무총장 호명, 선암사 주지)가 발행했다.
 이 산고집 1부에는 ‘경운 원기 대선사 행장’인데 경운 선사의 손자 상좌인 철운 조정현 스님이 쓴 경운 선사의 이력이 소개되어있고, 위당 정인보와 석전 박한영이 쓴 경운 선사의 비석이 소개되어 있다, 또, 범해 각안이 쓴 <동사열전>에 실린 경원 선사의 기문이 소개되어 있다.
 2부에는 ‘경운 원기 대선사 유고’인데 이곳에는 경운 선사의 시, 게송, 서간문, 기, 문, 화, 화제, 영찬, 서관 등이 원문과 함께 우리말 번역이 실려 있다.
 3부에는 ‘경운 대선사를 기념하는 문인들의 글’이 실려 있다. 대표적인 문인들로는 육담 최남선, 운양 김윤식, 하정 여규형, 선각 권중현, 퇴경 권상로, 매천 황현, 구하 선사. 남전 선사, 경호 선사, 일우 선사, 금봉 강백 등의 글이 실려 있다.
 4부에는 ‘경운 원기 대선사 유고 영인본'인데 이곳에는 <견문록>, <견문록초>가 영인되어 있다. 여기에 영인된 자료는 경운 선사가 당시 조선 건국의 명산대찰과 고적을 유람하면서 선인들의 글을 옮겨 적은 것으로 자료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
또,  이 산고집의 앞부분에는 선암사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조계산 선암사 대각국사 중창건도기, 주장자에 새겨진 경운 대선사의 법어, 경운 선사의 진영, 금니 법화경 사경 등이 소개되어 있다.

 신규탁 교수는 ‘화엄종주 경운 원기 대선사 산고집’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산고집에는 경운 선사가 당시 문인들과 교류했던 내용이 생생하게 옮겨져 있다.”며 “경운 선사의 ‘출가 60주년을 기념하는 수연첩’은 실로 당대 최고의 문집이라 할 수 있다. 당시에 글 좀 하는 사람치고 이 수연첩에 올라가지 않은 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신규탁 교수는 “우리는 이 산고집을 통하여 소위 종교 지식이 당시의 문인들과 어떻게 교류 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시 문학을 비롯하여 그림, 평론, 시간문 등 참으로 다양한 장르에 통달한 지성인임을 알 수 있다. 높은 지성과 글쓰기를 해야 불교가 빛난다는 교훈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