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시대에 제작된 영화는 대략 180여 편이지만 그중에서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영화는 28편에 불과하다. 이렇게 식민지시대의 조선영화는 지금의 우리에겐 '보이지 않는 영화'인 것이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영화'를 텍스트로 복원하여 한국영화사의 비어 있는 풍경을 보다 선명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영화'를 보기 위해 우리 근현대사의 기록들을 이용했다. 식민 지배, 한국전쟁, 군사독재 등으로 인해 파묻혀버렸던 우리 영화사의 유년기를 만날 수 있다.

제1장 근대의 원초경
 한국 영화의 원초경 : 사진 활동, 계보, 계모
 신여성의 시각적·영화적 재현
 조선 영화라는 ‘내셔널’ 시네마 : 애활가와 부인석
 한국 영화사와 <취화선>
유예된 모더니티 : 한국 영화들 속에서의 페티시즘의 논리

 제2장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와 젠더
 운명의 손? : 역사적 트라우마와 한국의 남성성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와 젠더 : <박하사탕>, <살인의 추억>, 그리고 <숨결>
한국형 블록버스터에서의 동성사회적 판타지 : <텔미썸딩>과 <공동경비구역 JSA>
 1950~60년대 ‘고백’ 영화

 제3장 지정학적 판타지
 지정학적 판타지와 상상의 공동체 : 냉전시기 대륙(만주) 활극 영화
 콘택트 존들로서의 장르 : 홍콩 액션과 한국 활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