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는 최근에 다각도로 17세기를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 이 시기의 서얼과 관련해서는 ??권칙과 한문소설??, 양 호란의 의병장과 관련해서는 ??역주 창의록?? 등이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임진란 때 의병장으로서 활동하였고, 그 참상을 직접 목도한 후 1603년 경상도의 참혹한 사적(事蹟)을 엄정한 시각으로 찬진해 실록청(實錄廳)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사(時事)에 대해서 꼿꼿한 선비정신을 보여준 재야사림(在野士林)의 문집을 살피고자 한다. 곧, 나의 13대조 성은공(城隱公) 신흘(申?, 1550~1614)이시다. 올해 1월에 출간했던 ??역주 창의록??의 주인공인 호계공(虎溪公) 신적도(申適道)의 부친이기도 하다. 임진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16세기를 전후한 국난을 맞아 부자가 의병장으로 활동한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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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선생일고(城隱先生逸稿)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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