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노동자 전태일의 일대기. 변호사 조영래가 썼다. 청계천 평화시장의 노동자였던 전태일은 어린 여성노동자들이 비인간적 노동환경에서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노동운동에 눈떠간다. 노동법에는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어 있으나 법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 앞에 그는 분신자살로 경종을 울린다. 1970년의 일이다.

출간 이래 대학가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며, 이 책을 보고 노동운동이나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였을 정도로 '의식화'의 제1 교재였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렀으나 여전히 글은 심금을 울리고 참으로 인간적인 세상을 꿈꿨던 전태일의 순수한 마음이 가슴을 친다. 우리는 그때로부터 얼마나 멀리 와 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