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 현대사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뿌리박힌 차별과 폭력뿐 아니라,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자유와 인권에 대해서도 아우르는 「평화 발자국」 제4권 『나는 공산주의자다』 제1권.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를, 잊혀진 현대사에 생명을 불어넣는 만화가 박건웅이 압도적 묵직함이 느껴지는 판화 기법의 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허영철이 간첩 미수 등으로 1955년 36세부터 1991년 72세까지 전향을 거부한 채 감옥이라는 억압된 공간에서 보낸 36년간의 시간을 통해 사상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가 지닌 힘을 비극적 현대사 속에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목차
여기, 이 사람

1부 노동자의 길

1장 귀향 1991

2장 그 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요 1920~1945
나 살던 고향
손가락을 잃고 어른이 되다
하얀 앵속꽃
가가야와 공산당 선언
조선독립의 초석이 되자

3장 나는 자랑스러운 노동당원이다 1945~1950
해방된 조국
찬탁과 반탁
분단의 먹구름

목차
4장 나는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1950~1952
전쟁의 시작
서울을 지켜라
삶과 죽음 사이
고난의 행군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
장풍군

5장 영웅과 간첩 1952~1955
금강학원
여기와 거기

6장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1955~1991
안에 있는 사람과 밖에 있는 사람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