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60년을 전후하여 사이공을 무대로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식민지 지배에 의해 매판의 거리로 전락해버렸던 인구 350만의 대도시 사이공에서 20년 간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계속되었던 이 투쟁은 유격대의 무장투쟁과 함게 베트남 전쟁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격렬하고 복잡했으며 생가를 건 투쟁이기도 했다.
이 작품도 그러한 투쟁의 반영이다. 남 베트남 도시 민중의 투쟁 속에서 학생운동은 승려, 노동자의 투쟁과 함께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1963년 고 딘 디엠이 무너지기 전후의 학생, 승려의 투쟁은 하나의 정점을 이룬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도 바로 그 1960년을 중심으로 한 시기이다.
이 작품의 테마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남 베트남 도시 여학생들의 제복이라 할 수 있는 흰 아오자이-흰 옷으로 표현되는 베트남 민중의 조국과 민족, 혁명에 대한 단심(丹心),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베트남 여성들의 순결이다. 그것은 어떠한 혹독한 고문에도, 주위의 타락에도 꺽이거나 물들지 않고 싱싱하게 꽃피는 청순함이며 젊은 세대의 애국심과 건전함이 부르는 승리의 찬가이다. - 「역자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