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아버지가 커밍아웃을 한 열다섯 살 소년이 주인공인 장편소설 <잭>을 발표하며 데뷔하였으며,
1999년 「뉴요커」가 선정한 '21세기를 빛낼 작가 20인'에 이름을 올린 A.M. 홈스의 장편소설. 주인공 리처드 노박의 일상을 통해 '보통'의 평범한 세계가 어떻게 '보통 이상'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성공한 주식 중개인인 주인공 리처드 노박은 일상을 윤택하게 가꿔주는 가정부와 트레이너와 영양사를 두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엄습한다. 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한다.
응급실에 실려 병원 응급실에 갔다 돌아오던 길, 노박은 택시를 세우고 들어간 도넛가게에서 가게 주인 앤힐이 내준 따뜻한 도넛과 커피 한 잔을 먹으며 그와 대화를 나눈다. 생면부지인 앤힐이 스스럼없이 내미는 따뜻한 손을 잡는 순간, 그만의 세계는 쩍 갈리지고 언덕 아래 세상 속에서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혼한 전처와 아들 벤을 뉴욕에 두고 혼자 로스앤젤레스로 온 이후 리처드 노박은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관심을 갖거나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앤힐을 만나러 도넛가게가 있는 언덕 아래로 내려온 그날부터 그의 눈에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