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사랑받고 마니아까지 탄생시킨 우리나라 최고의 아일랜드 전문가 박지향 교수의 <슬픈 아일랜드> 개정판이 나왔다. 기존 2권으로 나뉘었던 책을 양장본 한 권으로 묶었으며, 1장과 5장을 대폭 수정하고 에필로그와 연표를 첨가해 읽는 이가 아일랜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일랜드와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변두리라는 점, 그로 인한 고난의 역사, 그 역사가 낳은 국민적 심성 외에도 민족주의가 강한 영향을 행사하고, 단숨에 경제 강대국이 되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가 닮았다. 무엇보다 한(恨)이라고 부를 정서가 공통적으로 흐른다.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관계에는 한일 관계의 단면이 있으며 잉글랜드인이 아일랜드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시각과 비슷하다. 아일랜드와 우리 역사의 중첩된 모습에서 얻는 감흥 뿐만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자기폐쇄적이고 자기충족적인 시각을 떨쳐버린 현재 아일랜드는 민족주의에 발목이 잡힌 우리에게 좋은 점범이다.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관계, 아일랜드가 잉글랜드를 누르고 선진국이 되기까지 성공 비결 및 고통스러운 역사로 인한 피해의식과 역사의식의 진보, 아일랜드 역사에서 민족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 갈등과 충돌의 양상.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성 등을 살핀다.

개정판을 내며
프롤로그

제1부

1장_세상에서 가장 슬픈 나라?
2장_영국계 아일랜드인의 고독
3장_두 문명의 전투: 영국계 아일랜드 문화와 게일 문화
4장_아일랜드 문예부흥 운동: 문학과 민족주의
5장_신화에서 역사로

제2부

6장_런던으로 간 더블린 작가들
7장_와일드, 쇼, 예이츠: 우정과 갈등
8장_'재치의 로빈후드' 와일드
9장_버나드 쇼의 '두 개의 섬'
10장_'안티테제적 민족주의자' 예이츠

에필로그

연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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