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트,란 <반지 전쟁>의 작가 톨킨이 만들어낸 상상의 종족이다. 인간의 반도 안 되는 땅딸막한 키를 가진데다가 먹고 마시기를 즐기며 겁이 많은 이들은 인간과 신과 엘프(요정)들이 한데 어울려 지내던 시대에 볼 수 있던 종족. 이 책은 <반지 전쟁>의 전편 격에 해당한다. <반지 전쟁>에서 잠시잠깐씩 언급되었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맛볼 수 있다.

<호비트>는 원래 여러 차례에 걸쳐 우리말로 번역되었는데, <반지 전쟁>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번역,출간된 데 반해 <호비트>는 모두 어린이가 읽는 책으로 옮겨졌다.

<반지 전쟁>의 그 웅장하고 거대한 서사에는 미치지만 않지만, 톨킨의 상상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아기자기한 맛이랄까, 경쾌하고 즐겁게 읽는 재미는 훨씬 더 쏠쏠하다. <반지 전쟁>이 대단히 진중하고 도도하여 어쩌면 읽기 지루한 독자도 있을는지 모르겠지만(설마 하니, 그렇다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호비트>는 내내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팬터지 문학의 근간이 된 <반지 전쟁>에 앞선 이야기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꽤 반가운 선물이다. 또한 이로써 <반지 전쟁>을 한층 더 재밌게 읽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임지호(2000-03-03)

1권

1. 뜻밖의 손님들
2. 양고기 구이
3. 짧은 휴식
4. 산 위, 산 아래
5. 어둠 속의 수수께끼
6. 갈수록 태산
7. 망루 바위

2권

8. 파리와 거미들
9. 지하 감옥에서 탈출하다
10. 뜨거운 환영
11. 문간 층계에서
12. 용의 소굴
13. 용이 없는 틈에
14. 불과 물
15. 전쟁의 먹구름
16. 한밤중의 도둑
17. 구름의 폭발
18. 귀향길
19. 마무리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