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에서 새롭게 기획한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는 그림책과 장편 동화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책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100쪽 정도의 적당한 분량에 크고 시원시원한 판형과 활자로 책을 꾸몄고, 감동과 재미를 함께 줄 수 있는 국내외 창작동화들을 펴낼 계획이다.

그 첫번째로 나온 이 책은 <마주 보고 크는 나무> <벌렁코 하영이> 등으로 잘 알려진 동화작가 조성자가 썼다. '엄마와 아빠가 변했다.'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1학년인 기훈이. 기훈이에게는 얼마전 태어난 동생 기영이가 있다. '싸기 대장'은 걸핏하면 똥과 오줌을 잘 싼다고 해서 기훈이가 붙여준 별명.

기훈이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 속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서운함과 갈등이 잘 드러난다. 때로는 싸기 대장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는 동생을 달래고 귀여워하는 모습이 아이답다.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한층 자란 기훈이가 가족간의 사랑을 깨닫고 진짜 '형님'이 되는 이야기.

1. 싸기 대장 때문에
2. 나도 아기가 되고 싶어
3. 나만 미워해
4. 집을 나왔어요!
5. 여기가 어디일까?
6. 보람이 형
7. 엄마의 헝클어진 머리
8. 나는 기영이의 형님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