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중국,일본의 수출도자
제2권 터키이슬람 도자

“동·서 문화의 접점, 터키의 유물이 온다.”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을 포함한 4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는‘동서도자유물보고전’이 열린다.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은 오스만투르크제국 시대부터 동·서양의 문화를 결합시켜 만든 도자 유물 173점을 통해 터키만의 독특한 도자 양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 주의깊게 보아야 할 유물은 톱카프궁전박물관 소장의 중국·일본 수출자기이다. 중국과 일본이 이슬람문화권을 겨냥해 만든 무역도자들로서 ‘청화보상화당초문수주(주전자)’, ‘청화목단화문발(향로)’ 등을 통해 동에서 서로 전해지던 도자문화의 당시 시대상을 볼 수 있다. 

특히 톱카프궁전박물관의 유물이 해외에서 5점 이상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데에 더욱 의의가 있다.

 또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의 치니리커스크와 터키이슬람미술관, 코냐카라타이박물관, 새드벅하님미술관이 소장한 대표적인 터키 도자유물 93점도 함께 전시돼 터키의 이색적인 이슬람 도자문화를 느낄 수 있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 큐레이터 박신희 팀장은 “원래 중국 청화백자는 크기가 작지만 큰 그릇에서 함께 먹는 터키의 식습관에 맞게 대형접시로 제작되었다”면서 “문화에 맞게 변형된 도자문화의 다양성에 집중해서 볼 것”을 권했다.

 국내 최초로 기획된 동서도자교류 전시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에서는 이질적인 종교와 문명이 문화교류를 통해 수용·이식·토착화 단계를 거쳐 하나의 새로운 문화상으로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조망함으로써 아시아도자문화의 우수성 그리고 이들의 파급력을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전시관 나들이]광주-동서도자유물의 보고|작성자 토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