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한 모택동 주의를 버리고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지 25년, 광대한 대륙과 엄청난 자원, 13억에 달하는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미국조차 두려워하는 슈퍼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그러나 그 발전의 화려함 뒤에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관리들의 부정부패, 권력의 폭압과 인민의 도덕 윤리 타락으로 인해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있는 또 하나의 중국이 있다.

이 책은 중국 개혁의 허구와 위선을 고발하는 내부로부터의 치열한 자기비판이다. 지은이는 각종 통계자료와 증언을 인용해 중국이 이룩한 경제발전은 미래를 저당잡힌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방대한 먹이사슬처럼 읽힌 관료제와 정치경제 엘리트간의 결탁이 나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은 결국 85%에 달하는 인민의 무한희생을 담보로 5%에 불과한 기득권층이 부를 축적하는 결과만을 낳았다는 것이다.

중국 개혁에 앞장섰던 경제학자가 쓴 중국 개혁의 실상에 대한 고발이라는 점에서 1998년 중국에서는 처음 출간된 이후 100만부 이상이 팔리며 논의의 대상이 되다가 끝내 금서가 되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발간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다가 2001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 책은 망명 후 내용의 보완을 거쳐 2003년 대만에서 발행한 개정판을 옮긴 것이다.

프롤로그 | 활화산 위에 서 있는 중국
개정판을 내면서 | 중국은 지금 몇 시인가

제1장. 사회주의의 공짜 만찬, 국영기업의 개혁

제2장. 권력자들만의 파티, 토지구획 운동

제3장. 중국정부가 결코 인정하지 않는 실패

제4장. 부정부패하는 이름의 독버섯

제5장. 개혁개방의 수혜자는 누구인가

제6장. 사기꾼들의 공화국

제7장. 빈부격차는 어떻게 확대되어 왔나

제8장. 인구,취업,그리고 범죄

제9장. 족벌조직과 폭력조직

제10장. 마피아와 지하경제

제11장. 중국 현대화의 함정

에필로그 |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