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강사나 영어를 직업으로 삼지 않았으면서 영어책을 낸 이 책의 저자 임삼진 씨는 녹색교통운동 사무총장을 거쳐 1999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열심히 해도 딱히 실력이 오르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뭔가 새로우면서도 쉬운 영어 학습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우리에게 잠시만 시선을 보다 넓게 움직여 볼 것을 제안한다. 우리의 생활환경은 광고에서부터 상품 이름, 스포츠 용어, 영화 제목, 지하철역 이름에 이르기까지 영어로 가득차 있으며 그 정도가 어찌 보면 심할 정도인데 이상한 건 영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런 생활 속의 영어 단어와 문장들을 공부와 연결짓지 못한다는 점이다.

링컨이나 케네디 대통령, 킹 목사, 간디, 클린턴 대통령, 아인슈타인과 같이 20세기 명사들의 짧막한 명연설문 1천여 개를 통째로 외워 그 문장이 자연스럽게 입에 나올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글에 담긴 어휘(단어)를 익히는 것은 물론 독해와 문법실력까지 쌓게 함으로써 동시에 3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의 효과가 나타나는 유형으로 말하자면 `하는 만큼 조금씩 올라가는 식', 이른바 계단식이 아니라 공부를 해도 한동안은 아무 진전도 없는 듯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 실력이 껑충 뛰어 오르는 `도약식'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좋은 책 하나를 선택해서 꾸준히 반복학습을 하되 그 보조자료로써 자기만의 손때 묻은 단어·문법노트를 가지고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이야말로 영어 도사가 되는 지름길임을 주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