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세상에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 준 어머니를 떠나 훌훌 산으로 갔을까? 이 책에서는 먼저 부처님의 두 어머니로부터 시작된다. 여긴 부처님마저도 어머니라는 존재 앞에서는 자식이라는 사실이 예외가 아니라는 준엄한 진실이 들어 있다. 그 다음 지리적으로 인도 2명, 티베트 2명, 중국 5명, 한국 10명 이상의 고승들을 통해 그들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바라본다. 성인의 도를 배운 자식들이 과연 어머니를 어떻게 대했나를 살피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의 스님들은 어머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종정이신 법전스님과 고승 세 분을 위시해 그 보다 좀 젊은 8명의 스님들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의견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부록으로 부모은중경을 통해 부모, 특히 어머니에 대한 불교인들의 생각과 전통적인 효의 근거를 살펴본다.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점은, 설령 부처님이라거나 뛰어난 고승이라고 해도 어머니 앞에서는 한갓 아들이고 딸일 뿐이라는 엄연한 사실이다. 결국 출가자들도 아들로서 딸로서 어머니에 대한 참회의 마음과 사모의 마음이 있어야 인간의 반열에 든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바로 그 지점을 구도의 출발지로 삼고, 그 마음으로 마침내 도를 이룬다는 것을 은연중 말하고 있다.

서언 생나무가지 찢는 아픔을 부모에게 안겨준 사람들

제1부 부처님의 두 어머니
생모 마야부인, 양모 마하빠자빠띠 부인

제2부 스님들의 어머니
인도편
어머니 찾아 지옥으로 가다- 어머니 목갈라니 부인과 아들 목갈라나 비구
구마라집의 20년 도반, 어머니 기바

티베트편
티베트 불교의 최고수행자, 미라레빠와 어머니
세계불교의 법왕, 제14대 달라이라마와 어머니

중국편
중국선종 육조인 혜능대사와 어머니
황벽선사의 별난 어머니 제도
동산양개선사와 어머니와의 편지
선사禪師, 진존숙과 어머니
조동종의 서암스님과 어머니

한국편
진정스님과 어머니
김대성의 양세보은과 효의 기록
고려의 일연보각국사와 어머니
역사의 현장에서 만난 태고보우국사의 효양
우리 어머니는 어디 계십니까- 서산대사의 애끓는 모정
태중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오리까- 진묵대사와 어머니
성철스님의 어머니 강상봉 여사
광덕스님의 삼생지모
사모곡이된 일타스님의 오도송
칠장사의 어느 객스님과 그 어머니

제3부 그리운 어머니
성품이 담담하고 강인하셨던 어머니_ 법전法傳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러 절로가다_ 고산高山
그때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이제야 깨닫고_ 정무正無
나의 어머니 이춘봉 여사_ 석정石鼎
가슴까지 고이는 눈물_ 학송鶴松
내 인생의 절반은 어머니 것이다_ 현진玄眞
삶의 선지식 나의어머니_ 월호月瑚
불이 법문을 들려주신 어머니_ 송암松菴

후기 성인聖人 보다 더 높은 우리 어머니
부록 현대인을 위한 판각 부모은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