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창원 소답동 소재 김종영 생가는 일대에 복숭아밭에 핀 분홍 꽃과 살구꽃이 만발해 동네 사람들로부터 '새터마을 소답 꽃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동요작가 이원수(1911-1981)는 자신이 지은 동요 '고향의 봄'에서 이 집을 '꽃대궐'로 바꿔 불렀다.

   김종영 생가는 그의 증조부 모연 김영규(1857-1931)가 1926년 이전에 증축한 가옥으로, 70년대 산업화로 상가를 비롯한 각종 건물로 둘러싸인 섬이 됐다.  1994년에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고 본채와 별채가 나뉘기까지 했다.

   그러다 1995년 미술의해 조직위원회가 표석을 세우고 문화재청이 2005년 '등록문화재 제200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뒤늦게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대우받게 됐다.

   이번 전시는 김종영 생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 50여 점과 김종영 가문의 내력을 다각도에서 조명한 자료 등으로 꾸민다. 또 김종영 생가의 별채를 일컫는 '사미루'라는 현판 글씨를 쓴 당대의 명필 윤용구의 회화 30점과 김종영 생가에 보존된 현판 15점을 선보인다.

제1부 나의 살던 고향, 꽃대궐
제2부 삼현삼절의 명문세가
제3부 삼절가의 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