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감독 이만희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책. 이만희는 흑백필름 시절, 탁월한 영상미와 간결한 영상화법을 구사하며 15년 동안 50편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다. 그는 첫 작품 <주마등>에서부터 유작인 <삼포 가는 길>까지 이름 없는 불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소 어두운 영상으로 그려내었다.

이만희는 떠돌이와 양아치, 범죄인 등 하류인생들의 절박한 삶, 전쟁터에서 죽어간 병사들의 영혼, 고독한 여인들의 여정에 동행하여 그들의 고통을 스크린에 담았다. 그러면서도 그의 영화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았던 것은 불행한 주인공들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故) 이만희 감독의 30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영화들을 소개하고 한국 영화사에서 그의 작품들이 차지하는 위치를 더듬어보고자 했다. 이만희의 로맨스, 스릴러, 전쟁 등을 다룬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였으며, 그에 그치지 않고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에게 - 임원식
영화적인 그러나 너무나 인간적인 - 정지영
머리말

제1화 기차의 출발, 영상의 도착
제2화 전쟁영화와 전쟁의 천재성 1
제3화 떠도는 부초들의 노래
제4화 <만추>, 가을 기차여행
제5화 <7인의 여포로>와 <돌아온 여군>
제6화 흑맥, 뽑아 버려야 할 검은 보리
제7화 스릴러영화 속으로
제8화 전쟁영화의 베스트 원, <돌아오지 않는 해병>
제9화 시장, 그 삶의 현장
제10화 이만희 감독의 문예영화
제11화 정신병원으로의 초대
제12화 리얼리즘의 변주
제13화 전쟁영화와 전쟁의 천재성 2
제14화 이만희 감독의 폭력영화
제15화 이만희 감독의 총천연색 영화
제16화 <만추>, <육체의 약속>, 또 다른 <만추>
제17화 마지막 영화 <삼포 가는 길>
제18화 이만희의 미완성 혹은 미개봉 영화
제19화 이만희 감독의 사람들

통속을 거부하는 육체적 감각 - 박유희

연출 작품 목록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