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특집 기획 '다시 쓰기로서의 문학'을 통해 최근 문학계의 두드러진 특징인 '원본에 대한 다시 쓰기'에 대해 살펴본다. 김윤식은 김소월과 이육사의 시를 불교의 비유담과 연암의 '호곡장'에 기대어 해석했고, 서영채는 황석영의 <심청>이 시도한 겹쳐쓰기와 그것이 가지는 활기를 분석했다.

'젊은작가특집'은 <랍스터를 먹는 시간>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방현석의 작가론과 자전소설을 통해 80년대 우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문학론의 지형'에는 시마다 마사히코와 아베 가즈시게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패전 이후 일문학 속 천황 이미지의 변전을 살핀 김항씨의 글을 수록했다.

'시인의 찾아서'의 주인공 이병률 시인을 본지 편집위원 이문재가 만났다. 이 외에도 은희경의 장편 '비밀과 거짓말'의 마지막회와 박범신, 김영현, 함정임, 김연수의 단편소설, 이시영, 하종오, 김혜순, 김사인, 나희덕, 정영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젊은작가특집 방현석
작가론 정여울, 암흑의 핵심을 포복하는 시시포스의 암소
자전소설 '밥과 국'

단편소설
박범신, '감자꽃 필 때'
김영현, '나는 몽유하리라'
함정임, '엷은 안개 사이로'
김연수, '이등박문을, 쏘지 못하다'

장편연재 4
은희경, '비밀과 거짓말' 마지막회

시인을 찾아서 이병률
신작시, '아직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언제' 외 4편
탐방 이문재, 당신은 무언가를 먹으려 한다

시
이시영, '하이볼' 외 2편
하종오, '반대쪽' 천국 외 2편
김혜순, '지평선' 외 2편
김사인, '코스모스' 외 2편
나희덕, '초생달' 외 2편
정영, '근황' 외 2편

특집 다시 쓰기로서의 문학
김윤식, 육사의 '광야'와 연암의 '호곡장'-상호텍스트성 이론 재음미
서영채, 창녀 심청과 세 개의 진혼제 : 황석영의 '심청' 읽기
황호덕, 늑대처럼 우는 개 - 시와 그래피티, 포스트모던 상황과 한국의 시인들

기획연재 문학론의 지형 5
김항, 천황과 폐허 : 상승과 하강의 벡터

리뷰
김종욱, 로스트 메모리즈, 2004
- 윤흥길 연작소설 <소라단 가는 길>
- 이문환 소설집 <럭셔리 걸>

권혁웅, 감각의 논리
- 이성복 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 김행숙 시집 <사춘기>
- 이덕규 시집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제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발표
제5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공모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