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에 노르웨이에 입양된 한국 출신 작가 쉰네 순 뢰에스의 장편소설. 작가가 4년간 정신병동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십대 소녀의 불안한 감성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2002년 발표되어, 그해 노르웨이 도서상 재단이 수여하는 '브라게 문학상'을 수상했다.

17세 소녀 미아는 자신이 왜 정신병원에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해있으며, 당분간 그러한 상태로 지내야 한다. 정신병원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결국엔 화해해야 할 가족들, 언제나 그녀를 지켜주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미아는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갈 꿈을 꾼다.

이 소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속도감 있게 끊어지는 문체다. 주인공 '미아'의 혼란한 정신을 대변하듯, 마구 샘솟는 생각과 감정들이 분절된 문장으로 연이어진다. 주어와 술어가 완벽히 배치된 기존의 문장을 벗어나 행갈이 없이 던져지는 하나의 긴 문단. 이야기는 가을과 겨울, 봄이라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가을
겨울
봄

작가의 말 - 내가 떠나온 나라에서 책을 낸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