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기간과 남해안에서 휴전선 너머 개성에 이르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27개 대표적인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작업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전문적인 영역에 종사하는 고고학 전문가들 사이의 내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이건무 현 문화재청장을 위시한 원로급 고고학자에서 이제 막 고고학 연구에 입문한 신참 연구자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는 30명이 참여하여 발굴조사 단장으로서 혹은 말단 조사원으로서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경험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딱딱하고 어려운 발굴조사보고서에 기록된 내용을 넘어선,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고고학 연구나 문화유적 보호에 대해 보다 친근하고 일상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부 : 바람과 물과 땅이 들려주는 옛 노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

세계 구석기 역사의 지형도를 바꾸다__연천 전곡리 유적
동굴 속에서 발견한 구석기인의 삶과 자취__제천 점말동굴 유적
한반도 빗살무늬토기문화의 자취__강동 암사동 유적
생태계와 인간의 역사가 공존하는 습지 유적__창녕 비봉리 유적
청동기시대의 삶과 영혼이 깃든 곳__진안 여의곡 유적
농경사회를 앞당긴 사냥술의 진화__춘천 천전리 유적
2천년 전의 타임캡슐__광주 신창동 유적
청동기사회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__울주 검단리 유적
청동기시대에도 큰 도시가 있었다__진주 대평리 유적
논농사가 시작되던 시기의 풍경__논산 마전리 유적
■ 재미있는 고고학___고인돌 이야기

2부 : 전쟁과 혼란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를 찾다(원삼국 삼국 통일신라시대)

철을 생산하여 국제무역을 주도하다__창원 다호리 무덤 유적
무덤에 묻힌 건 유물만이 아니었다__고령 지산동 무덤 유적
한강유역을 다스리던 백제의 영광을 추억하다__강동 풍납토성 유적
한성기 백제를 구성하던 또하나의 힘, 토호세력__공주 수촌리 무덤 유적
영산강유역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우다__나주 복암리 무덤 유적
고구려 보루가 아차산에 있는 까닭은?__광진 아차산 보루 유적
연못 바닥에서 백제를 건져올리다__부여 궁남지 유적
시간의 장막 속으로 사라진 왕궁을 찾아서__익산 왕궁리 유적
끝내 스님이 되지 못했던 왕의 슬픔이 깃들다__부여 왕흥사터 유적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흐느끼는 무덤__경주 금관총 유적
무참히 부서진 대신 다른 유적을 무수히 살린 무덤__경주 황성동 굴방무덤 유적
통일신라 문화의 연꽃으로 피다__경주 안압지 유적
황금과 예술의 시대, 쌍둥이무덤에서 기지개를 켜다__경주 황남대총 유적
■ 재미있는 고고학___당대의 사회를 비추는 거울, 토기

3부 : 왕조시대의 뒤안길에서 역사의 숨결을 줍다(고려 조선시대)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보물선을 찾아라__태안 태안선 유적
통일왕조의 유적에서 치유한 분단의 상처__개성 만월대 유적
하늘을 울린 애절한 사랑 이야기__안동 이응태 무덤 유적
조선 한양도성 안 백성의 살림을 맡은 시전행랑__종로 피맛길 유적
■ 재미있는 고고학___매장문화재 발굴에서 분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