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역사 판타지 소설. 기원전 11세기 초엽 은나라의 마지막 왕조가 기울고 주나라가 성립되는 이른바 은주역성혁명의 드라마를 중국의 대중들이 도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각색한 역사 이야기이다.
유교를 국시로 하는 중국의 지배 계급은 도교적으로 채색되고 각색된 <봉신연의>를 어떠한 공식적 기록물로도 남기지 않았지만, 은나라 멸망과 주나라 건립의 역사를 둘러싸고 신선계와 인간계가 함께 어우러져 벌이는 이 이야기를 중국 민중들은 입에서 입으로 후대에 전했고, 마침내 소설 형태로 정착시켰다.
16세기 중반 명나라 시대에 이르자 은 왕조를 뜻하는 상(商) 자를 따서 <상주연의(商周演義)>로 집대성되었고, 언제부터인가 <봉신연의>로 불리면서 <봉신방> 또는 <봉신방연의>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편저자는 육서성이라는 설도 있고 허중림이라는 설도 있다.
역사 소설이냐 판타지 소설이냐 하는 논쟁이 분분하지만, 황당무계하게만 보이는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이야기 밖으로 뛰쳐나와 중국 민중들의 삶 깊숙한 곳에서 그들의 수호신이 되었다.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와 함께 오래도록 향유되는 중국 고전 중의 고전.

001. 여와궁 참배
002. 여와의 밀명
003. 반역의 시
004. 조강에 달기를 바치다
005. 후궁에 요기가 깃들이다
006. 성군에서 폭군으로
007. 황후의 비명
008. 태자의 위기
009. 충신의 간언은 헛되고
010. 백번째 아들을 얻다
011. 7년의 유폐
012. 나타의 탄생
013. 태을진인, 나타의 생을 거두다
014. 연꽃으로의 환생
015. 봉신의 사제 강자아
016. 요괴를 불사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