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익히 알고 있듯, 화석 연료는 점차 고갈되고, 핵에너지는 커다란 위험을 안고 있으며,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는 지구의 생태계 파괴를 재촉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에너지에 관한 한 세계적인 전문가인 에머리 로빈스와 페터 헤니케가 전지구적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책 수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그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에너지 공급을 늘리지 않고서고 과연 경제 발전이 가능한가'가 아니라, '에너지 소비를 즐기면서도 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을까'이다. 동시에 지구 생태계 파괴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그것에 대한 답으로 '녹색 에너지 기둥'으로 표현된 3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합리적인 에너지 이용과 열병합 발전의 확대, 그리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적극적인 도입이 그 핵심이다. 그들은 생산과 운송을 위해 가능한 최소한의 에너지와 원료를 투입할 것, 그리고 투입된 1차 에너지는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최종 에너지로 전환할 것, 그리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다양하게 복합 이용하여 에너지 공급에 최대한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할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에너지의 문제에서 더 이상 '기술적'인 부분은 중요치 않음을 강조한다. 에너지 문제는 사회적, 경제적 혁신 그리고 제도적 개혁의 관철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 복지와 경제성장도 멈추리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는 생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 모든 시도를 통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점진적인 과정임을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며 돈 절약하기', '에너지 초강대국 중국', '기로에 서 있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 등 직면한 에너지 관련 문제들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논문을 함께 실었다.

역자 서문
지속 가능한 에너지 대책 수립을 위한 12테제

미래지향적 에너지 정책을 위한 4배전략 / 에머리 로빈스, 페터 헤니케

1.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
2. 미래가 불투명한 에너지 공급
3. 이론의 구체화
4. 경제성장이 반드시 더 많은 에너지 소비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5. 기후보호는 포기가 아닌 이익이다
6. 인류는 바로 지금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7. 기후협약과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절약

주
참고문헌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며 돈 절약하기 / 플로렌틴 크라우제

에너지에 대한 굶주림 / 호세 골뎀베르크

에너지 초강대국 중국 / 리우 더슌

기로에 서 있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 / 마크 레빈

세계 에너지의 미래 / 네보이자 나키세노비치

러시아가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 / 리디아 포포바

약어표
단위표
용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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