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효과'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FRB) 앨린 그린스펀 의장의 말 한마디에 시장의 상황이 오락가락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일 앨런 그린스펀의 막강한 파워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워싱턴 포스트』지의 워터게이트 사건 전담기자였던 밥 우드워드(Bob Woodward)는 경제 대통령 그린스펀이 어떻게 금융계와 정치계를 요리해가며 미국 경기의 활황을 이끌었는지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물론 그린스펀에게 늘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98년 헤지펀드 LTCM이 파산상태에 처했을 때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지원으로 이를 구제하기는 했으나 사기업체 파산에 FRB가 개입했다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1994~5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리인상을 단행한 점, 1996년 증시를 '분열없는 과열'이라고 경고한 점 등은 아직도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상황을 판단하고 예측해내는 그는 분명 탁월한 역량을 지닌 경제학자이다. 미국 대통령이 네 번 바뀌는 동안 FRB를 이끌며,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해온 앨런 그린스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이 책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감역자의 말
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1. 검은 월요일의 대급습
2. 이혼 부부의 아들
3. 금리인상에서 인하로
4. 재정적자를 줄여라
5. 연임과 내부 갈등
6. 새 대통령 클린턴
7. 각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합니다
8. 금리를 올려라
9. FRB에 입성한 민주당원
10. 멕시코 위기와 신경제 태동
11. 또 다시 FRB 의장으로
12. 아시아 외환위기 발발
13. 헤지펀드를 살려라
14. 과열증시를 식혀라
15. 화려한 신경제와 네번째 연임

에필로그
용어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