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제4시집. '길 떠남'과 '머무름'이라는 두 대립적 상징을 통해 시인이 마음을 닦으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고 있는 왕촌마을이라는 시공간 속에서의 연약하고 작은 것들의 세계에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내고 애정 깊게 바라보는 지속성있는 시심을 그리는 작품 수록. "숨진 새 한 마리 땅에 묻다/막사발 하나를 캐냈다/이 빠지고 금이 간 막사발/시간의 빛살이 어른거린다/어느 먼 사람이 나를 찾아온 것일까/막걸리 한 잔을 따라 건넸다/가을 햇살처럼 혀끝이 아리게 떨리는/세월의 감촉/.." - <막사발.왕촌일기> 中.

시인의 말 ... 5

제1부 나뭇잎실고기 같은 ... 13

제2부 앞남산 황국단풍은 ... 33

제3부 달빛 아래 라훌라여 ... 55

제4부 불 하나 사랑 하나 ... 69

제5부 세상은 망주리 잔처럼 ... 87

작품해설 ... 96
이명수 시인의 연보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