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얇은 生의 담요』에 이은 황학주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저자가 한 국제민간구호단체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1995), 케냐 나이로비·카지아도(1996-1997), 캐나다 동부온타리오의 인디언보호구역(1998-2001) 등지에서 근무하던 시기, 그리고 그 후 아프리카를 출입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쓰여졌으며, 그 때의 시공간을 소재로한 시가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주민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무를 수행하면서 불모의 땅에서 관능을 느끼고, 아무것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 모래와 돌과 흙뿐인 사막에서 어떤 근원을, 생명의 물 혹은 내면에 숨어 있는 나를 찾아다니던 흔적이 곳곳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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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기나무·11/루시·12/우리가 노을로만 된 가슴으로 갈 수 있을지·14/염소·16/어느 항문·17
내 안에, 후르르·18/살구나무·20/초승달·22/하늘 물고기·23/토끼·24
나이바샤의 문양·26/길·28/엉덩이·29/엘레라이·30/물·32/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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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구역·37/이마를 꿰맨 갈매기·38/꽃, 위하여·40/올리브나무 속으로·42/눈동자·44
구르는 돌·45/사랑의 두께·46/뜨락의 누드·47/우리, 절벽·48/새·50/눈·52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설 때·53/낙뢰·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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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여·59/달방·60/小雪·62/개수·64/섬·65/공원·66/안개·67/달의 청혼·68/정류장·69
임신 검사·70/말과 자작나무·72/달밤·73/산불·74/달맞이·75/물가·76/달·78
아침에겐·79/그들은 그렇게 세상을 건너간다 ·82

해설―『루시를 찾아서』｜최하림·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