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에 관한 수많은 담론들을 관통하는 뿌리 깊은 생각은 진화라는 것이 자연선택이라는 도구를 통해 시간에 따라 적응을 완벽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완벽화’ 의 정점은 바로 현생인류의 문명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의 진화적 역사를 미개함에서 계몽된 상태로 향하는 점진적 ‘발전’ 의 과정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이 책은 진화를 일종의 '발전'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겨눈다. 지은이가 보기에 현생인류가 가진 언어 능력이나 도구 제작 능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은 다른 종들이 오르지 못한 진화의 정점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진화 계통수의 수많은 잔가지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기존의 다위니즘적 사고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진화의 개념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는 참신한 문장으로 가득하고, 더불어 영장류 연구와 인류학 전반에 걸친 자신의 박학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류가 지구 상에서 어떤 진화의 과정을 밟아왔으며 지구의 지배권을 거머쥘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제공해준다. 1998년 미국인류학협회가 수여하는 '위리엄 화이트 하우얼스 상' 수상작.

프롤로그

1 창조성의 폭발적 증가
2 두뇌와 지능:인간과 대원숭이류
3 무엇을 위한 진화인가
4 출발
5 인간화 과정
6 인간다움

에필로그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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