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심리학자가 현대 남성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그것의 해결 방법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폭력, 성범죄, 아동학대, 부패 등 범죄의 주체가 대부분 남성이며 남성의 자살비율이 여성의 4배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남성들의 문제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아버지가 일하러 나간후 홀로 남은 소년들이 적절한 남성의 역할 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소년들이 아버지(긍정적인 남성상)와 단절된 채 내면세계에 대한 진지한 이해보다는 남자어른이 보여주는 겉모습과 대중매체 속에서 허구적이고 왜곡된 남성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남성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여성운동(페미니즘)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긍정하는 것이다. 또한 남성됨을 깨닫고, 즐기고, 자랑스러워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남성상을 정립해 나가는 운동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저자는 남성운동의 방법으로 '아버지와 화해하기' '자신의 성욕에서 성스러움을 발견하기' '동등한 자격으로 배우자와 만나기' '자녀들과 교류하기' '야성적인 영혼을 해방시키기' 등 7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남성문제와 그 해결책을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남성들의 신화를 벗겨내고 남성의 제 역할 찾기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