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꿈이 필요한 십대들이 사춘기를 넘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바깥 세상을 만나고 그것을 감싸안게 되기까지의 방황을 그린 소설. 사교에 빠져 집을 나간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년 히로시와 그의 옆집에 사는 소녀 마나카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작품들, 예컨대 <키친>이나 <도마뱀>에서처럼 <허니문>의 주인공들도 자기만의 비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사교 집단에 속해 끔찍한 행각을 벌이던 부모의 집단 자살을 겪은 십대 소년과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십대 소녀가 서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며 자기의 것을 치유하게 되는 과정, 다른 사람의 영혼과 교류하며 세상의 신비로움에 눈떠 가는 과정을 바나나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들려준다.

작가는 이 책을 '바리코'에게 바치고 있는데 바리코가 누구인지 작가에서 문의했던 편집자에게 돌아온 답은 '묻지 말아달라'는 것뿐이었다.

정작 자신은 한번도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거라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인생의 가장 황홀한 시기에 바치는 찬가 <허니문>에는 일본의 신세대 일러스트레이터 마야 막스(Maya Maxx)가 그린 삽화 14컷이 함께 실려 있다. 마야 막스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글을 써 나가는 동안 내내 함께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소설을 위한 삽화나 삽화를 위한 글쓰기가 아닌,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작업을 위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1. 마나카의 뜰
2. 가마아게 우동
3. 해방
4. 아무것도 없는 나날
5. 꽃다발
6. 두번째 허니문
7. 꿈, 코알라, 밤바다
8. 섬, 돌고래,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