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작품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했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다루면서 SF, 유령이야기, 추리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결합시켰다. 이 소설은 영국 BBC에서 극화되기도 하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떠나는 기상천외한 시간여행을 그린 소설이다.

40억 년 전, '사락사란'이라는 외계생물 90여 마리가 자신들의 세상에 불만을 품고 떠나와 지구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엔지니어의 나태함과 전자수도승의 잘못된 충고 때문에 모선을 궤도에 둔 채 상륙용 소형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내려오게 되는데 우주선이 상륙 도중 폭발하고 만다. 폭발 시 새어나온 아마노산으로 지구에 생명체가 싹트기 시작한다.

죽은 사락사란 엔지니어는 유령이 되어 지구를 떠돌면서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 유령은 영국 세인트 체드 대학의 흠정 연대기 강좌 교수인 렉이 타임머신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사용할 줄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유령은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소형 우주선의 폭발을 막고자 렉을 조종할 방법을 모색하는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다시 설계한 이 작품은 카오스이론을 탐구하면서 세계화시대의 상호연관성에 대해 곱씹는다. 소설의 주제는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개연성과 성스러움이라는 개념을 카오스 이론, 양자 역학, 이피아르 역설의 비국소성 현상 등을 활용한 추리 과정을 통해 쉽고 재미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