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화 '칠레의 모든 기록'에 관한 책이다. 책 제목과 같은 이름을 가진(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책의 제목이 영화의 제목을 따온 것이다.) 영화는 칠레의 영화 감독 미겔 리틴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세계 최초로 선거에 의해 성립된 사회주의 정권인 아옌데 정권이 피노체트의 쿠데타에 의해 무너진 후 칠레에서는 '끔직한' 일이 벌어졌다. 칠레인에 의해, 그리고 세계인에 의해 '더러운 전쟁'이라고 불리게 된 이 독재 정권의 만행은 지금까지도 세계사의 스캔들이 되고 있다. 리겔 마틴은 카메라 하나를 들고 이 속을 누비면서 칠레인의 삶이 어떻게 억눌리고 있는가를 정직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이 책은 세계적 작가인 마르께스가 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얻어낸 일종의 르포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영화 감독과 칠레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