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회고와 21세기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 20 세기초 파리 박람회 개최와 빅토리아 여왕의 사랑을 시작으로, 1950년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이 이루어지기까지 약 50년에 걸친 굵직한 사건들을 담았다. 역사적인 사건과 저자의 경험을 연결하여 흥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해방공간의 서울과 분단되기 바로 직전의 베를린을 오가며 거리의 풍경과 당시 자료들의 묘사를 통해 분단의 상황과 원인을 비교한다.

제1장 세기초의 만화경20세기의 숙명적인 해 1933년에 등장한 히틀러와 루스벨트에서부터 진정한 의미에서 현대가 시작되었다고 본 1917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돌아본다. 세계대전의 의미, 커뮤니케이션 혁명, 비운의 해인 1905년에 일어난 `피의 일요일` 사건과 을사조약, 1919년의 3·1운동과 5·4운동, 바이마르 공화국의 흥망성쇠를 살펴 본다.

제2장 히틀러, 30년대의 슈퍼스타국제무대를 중심으로 등장한 미국, 아메리카즘이 20세기에 갖는 의미, 1929년의 검은 목요일로 촉발된 세계 대공황, 소련의 스탈린 등장, 30년대의 슈퍼스타로 명명한 히틀러의 행적, 일본 제국주의의 등장, 스페인 내전, 지은이의 일제의 식민지 교육 체험 등을 살펴본다.

제3장 우울한 1948년8·15해방과 국내 최초의 한글 신문이었던 「건국시보」의 발행, 미국과 소련 점령군의 남북한 진주, 해방 공간에서의 좌우 투쟁, 당시 서울과 베를린의 상황, 김일성의 등장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 등을 다루었다.

제4장 한국전 발발과 세계의 반응지은이가 겪은 해방 전후의 학교 생활과 사회 상황, 1949년 중국 적화, 아데나워가 이끄는 서독의 출범, 프랑스의 실존주의와 평화운동,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한 과거 청산, 6·25 전쟁의 발발과 남북한의 당시 상황, 세계의 반응, 득과 실 등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