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중심적인 힘의 논리로 이라크를 침공한 부시, 그 배후에서 이론적 토대와 책략을 제공한 네오콘이 있었다. 과연 그들은 미치광이 강경파에 불과한가? 책은 초강대국 미국의 권력을 장악한 네오콘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상식적인 가정에서 출발한다.

9·11 이후 전면에 등장하여 미국 권력핵심을 장악하고 미국 외교정책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바꿔놓은 네오콘. 그들 행동의 근저에는 거의 언제나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에 정착한 유대인 정치철학자 레오 스트라우스(1899~1973)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그를 이해하지 못하면 네오콘을 이해할 수 없고, 네오콘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늘날의 미국을 이해할 수 없다.

책은 레오 스트라우스의 문헌들과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네오콘에 대한 연구성과 등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스트라우스와 네오콘의 텍스트들을 샅샅이 훑어가며 그들의 암호와 사상적 연원, 독특한 개념들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정치관련 책들의 함정을 피해가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와 방송기자 특유의 평이한 문체가 장점.

1. 네오콘이 말해도 한국은 못 알아듣는다
2. 스트라우스의 진면목 니체, '진리는 없다'
3. 네오콘의 암호, 스트라우스 코드
4. 가짜 코드, 자연권 혹은 자연적 옳음
5. 정치의 본질, 적과 친구
6. 스트라우스와 제국주의
7. 기존의 보수주의와 무엇이 다른가?
8. 부시는 스트라우시언들을 이용한다
9. 스트라우스는 얼마나 옳은가?
10. 뉴라이트에 부쳐
11.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
12. 북한 인권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