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부의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난 C. 브론테의 장편소설. 1800년대 보수적인 전통, 사회적 관습을 깨트리고 여성의 독립성, 도덕적인 자유, 평등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제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 평가에 대한 깊은 감정의 경험과 윤리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주인공 제인은 고아로서 숙모가 양육하지만 그의 냉혹에 반항하여 로우드 기숙학교로 보내어져 불행하게 지내다가,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주인 로체스터와 사랑하여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래의 소설이 연애와 결혼을 사회적, 외부적인 사건으로 취급하여 인물의 심리 묘상는 소홀한 경향이 있는데 반하여 이 작품은 로체스터를 사랑하면서도 그에게 광인이 된 아내가 있기 때문에 번민하는 제인의 심리를 깊이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또 여성을 남성에 대하여 예속적 존재로 생각했던 당시에 있어 제인이 아무 것에도 굴복하지 않은 독립심을 묘사한 점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등장인물을 미남 미녀로 그리지 않고 개성에 강조한 점도 이 작품을 지금까지 영국소설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남게한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