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 2010년 겨울호. 특집으로 ‘미완의 과거청산’이라는 제목으로 기존 과거청산 작업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했다. 한국의 과거청산기구들은 대부분 국회에서 만든 특별법에 근거하여 국가 공식기구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과거청산 관련 특별법들은 과거사 위원회가 다루는 진상규명의 범위, 위원회의 구성, 활동 방식을 너무 엄격하고 좁게 규정해놓아 위원회의 자율성을 사실상 심각하게 제약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과거청산 작업은 비록 소기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 과정 자체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금도 과거 인권침해를 저지른 기관들과 가해자들이 그들이 한 행위를 부인하고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책임을 물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0년 국가주도의 과거청산기구들이 대부분 활동을 종결하지만, 한국의 과거청산 작업은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미완의 과거청산 작업들은 시민사회 차원에서 계속 그 질과 차원을 높여나가며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책머리에_지속적인 과거청산을 위하여｜홍석률
제언_‘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선언’을 위해―‘한국합병’ 100년에서 일제 140년 동아시아 침략사를 생각한다｜서승
특집_미완의 과거청산―성과와 쟁점, 과제
- 한국 과거청산의 현황과 과제｜안병욱
- 글로벌 시각에서 본 과거청산의 의미｜정현백
- 국가기구에 의한 친일청산의 역사적 의미｜이준식
-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실현―진실화해위원회 활동과 권고사항의 이행기 정의를 중심으로｜한성훈
- 국가기관의 민주화와 과거사청산｜안김정애
기획1_현대사의 분수령, 1970년
와우아파트,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주한미군 감축｜박태균
기획2_동아시아 지식인Ⅲ―아나키스트, 지역연대와 사회혁명을 향해
이정규, 초국가주의적 한국 아나키즘의 실현을 위하여｜황동연
바진, 세계를 향해 창문을 열다｜박난영
논쟁_‘파리의 조선 무희 리진’의 역사성―오리엔탈리즘과 센세이셔널리즘이 만들어낸 허구｜주진오
역비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