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국가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아직 베이징(북경) 중심의 중앙집권국가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새롭게 탈바꿈한 지 오래다. 주룽지가 국무원 총리로 취임한 후 각 지방에 대한 자율 경제권을 부여함으로써 활발한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변화와 발전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을 완성해가고 있는 지역으로는 둥베이 3성, 베이징 톈진 회랑, 산둥 반도, 창장 삼각주, 푸젠성, 주장 삼각주 등 연안부에 위치한 여섯 개의 지역을 들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제사상가인 오마에 겐이치는 이들을 '메가리전'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이미 리전(Region, 지역)의 틀을 초월한 '거대지역'이라는 의미이다.
이 책은 이 여섯 개의 메가리전을 중심으로, 중국의 참모습과 아시아 주변국들과의 관계, 지역 중심 혹은 기업 중심의 전략 논의, 그리고 중국 비즈니스의 향후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중국경제의 발전상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 뒷부분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경제가 취해야 할 방안에 대한 저자의 질책과 조언이 실려 있는데, 이는 우리에게는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