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본주의 조절이론 혹은 조절이론적 접근으로 국내의 진보적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프랑스의 미셸 아글리에타의 주요 저서인 '자본주의 조절이론'의 최근 개정판인 3판(1997)의 후기 [전환세기의 자본주의와 조절이론]과 편저자 전창환 교수의 논문 [금융세계화와 세기말 자본주의]로 이루어져 있다.
아글리에타는 후기에서, 현대자본주의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빠뜨려서는 안 될 모든 영역에서 신고전파 일반균형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대안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가치론, 화폐·금융론, 축적 (체제)론, 위기론 등 국민국가 수준에서의 자본주의 동학에 대한 이론화를 거쳐 자본국제화론, 국제가치론, 국제화폐(체제)론, 금융세계화론 등 세계경 제의 동학이론으로까지 나아갔다.
한편 편저자의 논문은 금융세계화와 화폐·금융시스템의 변화, 포드주의적 성장체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체제, 즉 금융화된 성장체제에 대한 분석과 이로부터 도출되는 새로운 임노동자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대안들에 대한 모색 등 1990년대 중후반 아글리에타의 일련의 연구 성과에 대한 소개와 비판적 검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