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문학의 황금기를 연 대표작가 다섯 작가의 소설을 담은 책.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사이, 에드거 앨런 포의 선구적인 시도 이후 새로운 미학적 감성과 색다른 문학적 전율을 선사한 작가들이 등장했다. 책은 그 개척기에 활동한 윌리엄 윌키 콜린스에,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프랭크 보스퍼 등의 중,장편 소설을 싣고 있다.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데드 얼라이브’는 미국 최초의 살인사건 오판 기록으로 남은 보른 형제의 살인사건에 기반 한 소설이다. 영어권 최초의 법정 스릴러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딩 데이비스의 ‘안개 속에서’는 엘러리 퀸의 ‘가장 중요한 추리소설 125편’에 선정된 작품이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지적 추리의 세계를 펼친다.
프랭크 보스퍼의 ‘3층 살인사건’은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며 전개되는 작가의 유일한 경장편소설. 영국의 어느 평화로운 하숙집에서 일어난 원인 모를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작가의 언어유희가 폭소를 자아낸다. 로버츠 라인하트의 ‘버클 핸드백’은 부유한 말치 가문의 딸 클레어의 실종사건을 다룬다. 작가의 간호사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고유한 미스터리 플롯에 여성적인 유머가 잘 어우러져 있다.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의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은 명탐정 아노와 그의 조수 역할을 겸하는 오십대 사내 리카르도의 이야기. 그들은 영국 청년이 고백한 살인사건의 목격담을 토대로 런던시내에서 벌어진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작가는 대도시의 흥청거리는 여름밤 가면무도회와 살인사건, 보석 도난사건 등을 펼치며 본격 탐정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3층 살인사건 / 프랭크 보스퍼
데드 얼라이브 / 윌리엄 윌키 콜린스
안개 속에서 /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
버클 핸드백 /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 /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