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박이 꼬마와 아빠가 함께 닭을 기르고 텃밭을 가꾸며 보낸 2년 동안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경북 칠곡군의 산촌 마을 '가시막골'에서의 오손도손 소박한 삶이 80여 장의 정겨운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지은이는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으로, 딸과 한 고향 친구가 되고 싶은 바램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아이와 함께 살 작고 둥근 흙집을 짓고, 또 아기자기 뜰을 꾸민 이야기를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뱀과 개구리와 상추 싹이 한없이 신기하고 놀랍기만 한 천진난만한 아이, 눈이 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빠, 그리고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친구들인 병아리, 오리, 개, 노린재, 지네, 쑥갓꽃, 땡감 등을 통해 자연 속에서 조화의 미를 스스로 체득케 하는 육아법을 들려주는 책이다.

들어가는 말
소풍을 위하여
 친구 만들기 / 노란 장화 / 집 짓기 / 아이와 함께 가시막골에 들다 / 잠을 위한 동화
겨울 이야기
 겨울날의 동화 / 첫눈 / 할머니의 선물 / 하늘나라로 간 병아리 /
 병아리 가족의 비극 / 진돌이와 운(雲)이 / 또 하나의 집
봄 이야기
 지게의 힘 / 내 나무 / 봄의 친구들 / 흙으로 그린 집 / 증조할머니 /
 할머니는 다람쥐 / 텃밭에 심는 꿈 / 꽃 찾기 / 아이와의 전쟁
여름 이야기
 술을 담그는 마음 / 술친구 / 시골은 귀찮아 / 다온이의 선물 / 오리 이야기 /
외갓집의 추억 / 텃밭 식구들 / 토끼 이야기 / 김유정과 보낸 여름
가을 이야기
 창으로 날아간 새 / 곶감 만들기 / 공판장에서 만난 친구 / 동네 할머니들 /
고추 도둑과의 산책 / 들쥐의 잠 / 공짜 영화 / 가을이 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