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영화 전문가가 쓴 일본영화사.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독자적인 영화 예술로 서구에 알려져 있던 아시아의 나라는 일본이 유일했다. 일본이 메이지 시대에 들어온 영화 기술을 자신들의 전통 문화와 접목시켜 세계 영화 대국의 하나로 발돋움하게 된 과정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일본 영화의 기본적 특징을 역사와 주경향과 장르, 가장 대표적인 감독들, 그리고 일본 영화가 갖고 있는 서술적ㆍ미학적 측면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1896년 고베에서 키네마스코프가 선을 보인 것에 기원을 둔 일본 영화사의 출발점으로부터(영화가 '발명'된 것은 1895년이다), 1997년 '신세대 독립 영화인들의 희망과 절망'까지, 시대순으로 8개의 장이 나열되어 있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주요 통계자료, 어휘해설, 비디오 목록 등 부록도 화려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서양을 매료시키고'있는 일본 영화의 힘이 무엇인지, '예술적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의 일본 영화의 미래는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일러두기
 일람표
서론
1장 1896-1920: 기원에서 무성 영화까지
2장 1920-1935: 무성 영화의 황금기
1. '벤시'의 전횡
 2. 일본 영화의 제1황금기
 3. 무성영화 시대의 다른 대가들
 4. 유성 영화의 요람기
3장 1936-1945: '민족주의'와 군국주의 시대
1. 통제하의 영화
 2. 일부 영화인들의 수동적 저항
4장 1950-1959: 종전과 함께 찾아온 르네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