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기능과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논문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후각 기능이 떨어질수록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 건강이 나빠질 수 있고, 나이가 들면서 냄새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은 특히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후각기능이 떨어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병원 검진을 서둘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냄새의 신비는 아직도 과학이 해명하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후각의 많은 측면이 여전히 과학적으로 풀리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각이라는 ‘제5의 감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당연하게 보듯, 사회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은 학계도 최근까지 냄새를 중요한 연구 주제로 여기지 않았다.
이 책 <욕망을 부르는 향기>는 후각이 우리의 행동과 반응, 취향, 생각, 사랑에 얼마나 심오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20여 년 동안 냄새와 감정 및 인지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레이첼 허즈의 이 책은 신비로우면서도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된 욕망의 감각인 후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입문서이다.

글머리에 5
 01 욕망의 감각 15
심금을 울리는 데는 모습이나 소리보다 냄새가 제격이다
02 당신이 좋아하는 냄새 48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면 그토록 달콤한 향기가 나지 않으리
 03 시간의 냄새 79
나는 세상 어디에서도 유칼리 냄새만 맡으면 잃어버린 아드로게 지역을 떠올릴 수 있다
 오늘날 그곳은 오로지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04 향기와 치료 107
매일 아로마 목욕을 하고 향기 마사지를 받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05 관능의 냄새 134
처음 남편의 냄새를 맡자마자 그이와 결혼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06 타인의 체취 165
하류계급이나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