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장이 하나씩의 단편처럼 옴니버스로 엮여 있는 34장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 항상 자유로운 영혼의 사랑을 보여줬던 야마다 에이미는 이 책에서 '재스민'이라는 흑인여성을 통해 마음껏 날개를 편 여성의 자연스러운 삶을 보여준다.
온갖 인종이 한데 모여 사는 뉴욕 맨해튼에서 사는 재스민. 매력적인 흑인여성인 그녀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백인, 흑인, 동양인 남자들을 만나 애정을 나눈다. 어떤 말에도,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던 그녀는 우연히 자신의 지갑을 훔치려던 흑인소년 소울과 만나 새로운 의미의 사랑을 배운다.
소설은 그녀의 몸 속에 자리잡고 있는 '블러드'가 그녀를 관찰한다는 독특한 시선처리를 갖고 있다. 동성애, 인종차별, 자유와 책임 등의 야마다 에이미 식 코드들이 들어있는 이 소설은 '이즈미 교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