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존 배로의 <無○眞空>은 철학과 수학, 그리고 물리학에서 오랫동안 과학적 사고의 수수께끼로 군림해온 무(無), 0(零), 진공(眞空)을 포괄하는 Nothing의 개념에 대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이 왜 '무(nothing)'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야 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무에 관한 우주론적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우선 1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무에 관한 다양한 쓰임새와 언어, 음악, 문학 등에 침투되어 있는 다채로운 무의 실태를 소개한다. 2장은 아리스토텔레스,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철학자와 작가의 손에 들어있던 무의 운명을 추적한다. 3장부터는 이 책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현실 세계에서의 무-바로 진공(vacuum)에 대하여 다룬다.
지은이는 위와 같은 서술을 위해 우주에 관한 가장 최신 이론부터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를 넘나든다. 이를 통해 Nothing의 개념이 단순히 '없음'의 차원을 벗어나 '정신적 관념이자 실체'로 인정받기까지의 역사를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머리말
제0장 무학(무학)-정처없는 여로
비존재의 신비
탐구된 무
얻어진 무
제1장 영(영)의 모든 것
영의 기원
이집트-영의 필요성
바빌론-벽에 쓰인 글
빈 자리 문제와 바빌론의 영
마야의 영
인도의 영
무데 대한 인도인의 관념
영의 여행
영에 대한 이름의 변천
마무리를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