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창사 40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열린 영남화단의 거봉 심천 한영구 선생의 고희전(4월 19~25일)을 기념해 ‘심천 한영구 서집’을 발간했다.
총 303쪽의 월간 서예문인화사에서 발간한 서집은 심천의 평생에 걸친 예술활동의 중간결산이라는 측면에서 자서전을 겸한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 한학자로 꼽히는 심천은 전서와 행초 뿐만 아니라 서예5체에 모두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불사상을 전서와 행서로 써내려간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정적이고 동적인 두 서체를 융합한 전초서 작품을 통해 붓의 율동과 서예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서정문학의 거봉 목월 박영종의 생가가 있는 건천읍 모량리에서 태어난 심천은 10대 중반에 한학과 서예에 입문했으며 한국 서예계의 거두 시암 배길기 선생에게서 사사받고 50년을 서예에만 매달려온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일찍이 한국 서단의 촉망과 사랑을 받으며 예술성과 깊이를 인정받아온 심천선생은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와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심사위원 등을 두루 섭렵하며 문하에 수많은 중견 작가들을 배출했다.
서집에는 심천의 서예인생 50년을 대표하는 작품 210점과 비문, 현판, 주련을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