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한국 예술계에 대한 신선하고 삐딱한 보고서. '발칙한 한국학'은 거리 문화비평가, 벽안(碧眼)의 문화비평가로 불리는 스콧 버거슨이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스럽게, 거리낌없고 자유로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필력으로 유쾌한 지적 체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관점의 한국학이다. 저자는 에세이, 리뷰, 가상 시나리오, 인터뷰, 온라인 대화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한국의 아나키즘, 언더그라운드 문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한 이방인의 예리한 시선을 통해 한국인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절대로 알지 못하는 한국의 사각지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재미에 더 큰 몫을 하는 것은 저자의 관심 영역과 시각이다. 가장 큰 관심 영역은 물론 한국이다. 그러나 버거슨은 한국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거대한 주류 문화의 엄격함과 정형성을 외면하고 독특하고 비딱하게 느끼고 비판한다. 저자의 시각을 좇아가다 보면 우리도 알지 못했던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퇴락하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최초 모습, 영화제가 열린 평양의 모습 등 쉽게 볼 수 없는 사진 자료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Introduction
1. 한국에 대한 너무나 이상한 이야기들
이상한 나라 / 한국에 대한 '이상한' 책 여행 / 한국인은 유태인?
와보지도 않고 쓴 한국 여행 가이드 / 일본의 사주를 받아 쓴 여행기
한국인은 원래 백인? / 2959년 한국 / 한국에 온 가장 유명한 외국인, 예수
2. 한국에 있는 외국 마을 표류기
한국의 텍사스촌, 부산 / 또 하나의 세계, 이태원
리틀 마닐라, 대학로 / 한국의 차이나타운, 인천
3. 내가 아는 재미있는 사람들
황금빛 코란을 든 사나이 / 재일교포 2세 클럽 DJ
한국을 찍는 비디오 작가 / 레이건 옷을 만든 주문맞춤 스타일리스트
4. 내 친구들이 들려준 흔치 않은 이야기들
시베리아의 동쪽 : 북한 영화 전선에 대하여 / 한국의 아나키
서울을 뒤흔들어라 : 식보이 프로덕션과 한국 클럽 씬의 리믹스 역사
아웃사이드 컨트리 피플 : 외국인들, 한국에 대해 온라인 대화를 나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