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와 전설에 가리어 비전(秘傳)으로만 전해지다가 12세기 초부터 세상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글의 원전은 <관세음보살본행경> 혹은 <향상보권>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관세음보살이 인간으로 현신하였다가 갖은 고통과 박해 끝에 향산에서 자비의 보살로 성불한다는 일종의 성도기(成道記)다.
당나라 승려 의상(義湘)이 수행하던 중에 전한 이야기를 승려 회서(懷書)가 문장이 출중하였던 중국의 여주 태수장지기(蔣之寄)에게 부탁하여 다듬었다는 설(<曲洧舊聞> : 南宋 때 文人 朱弁의 저서)도 있고, 숭녕 2년(1103)에 상천축사(上天竺寺)의 보명선사(普明禪師)가 종교적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하였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원전이 만들어진 연대나 지은이에 관해서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